
조금은 긴 이야기 [잡코리아]의 경쟁PT 이야기 입니다.
시간 나실 때 스크롤 하며 찬찬이~ 읽어보시면 도움이..안됩니다. 대충 흝으세요. 흝!흝!흝!
1.광고주의 요구 - 전에없던 광고 하고 싶어요. 이용률은 높은데 인지도가 낮아염 뿌우
2.대행사 기획팀의 요구 - '솔직한 이야기' 라는 컨셉을 광고에 반영할 것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세상의 거짓말은 "솔직히 말하면..." 으로 시작하죠
광고 자체에 '솔직'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순간 소비자는 믿을 수 없습니다
자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
WidZeT의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공공의 적을 공격할때 나를 신뢰하게 되어있습니다
설령 그것이 거짓이라 할지라도 말이죠
예를 들어 MB를 기가막히게 까는 사람. 이 시대의 양심이 됩니다.
사람들에게 솔직한 의견이란 -> 옳은 의견이어야 하며 -> 나는 항상 옳습니다
즉, 나랑 의견이 같으면 솔직한 의견이야 라는 결론이 나온다는 거죠! ㄷㄷㄷ
자 그럼 이걸 광고에 반영해 봅시다
광고주의 이야기를 듣고 대부분의 경쟁 대행사들이 어떤 판을 짜올지 예상이 됩니다.
[이직을 하고 싶은 너의 솔직한 마음 잘 알아. 내가 너를 위해 도울께]
지긋지긋한 이야기 플롯입니다.
이 구조를 따르게 되면 결국 아이디어 발표장에서 누가 말발이 센지, 누가 영상을 기가 막히게 뽑아왔는지 등의
주변요소에 의해 1등이 가려지게 됩니다. 게임을 운에 의해 돌아가게 둘 수는 없죠.
그럼 WidZeT 의 이론으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느냐 !
[솔직히 말해봐, 너 저새끼 때문에 이직하지? 내가 해결해줄까? 내가 이직하나는 끝내주게 시키거든]
공공의 적을 만들었습니다. 직장인들은 공감할거에요. 이제 슬로건을 적어봅니다
보내버리고 싶은 그들에게 잡코리아를 추천하라
브랜드의 장점을 내세우기 위해 올바른 사용법이 아닌 장난스런 악용법으로
광고주가 요구한 '전에 없던 광고' 에 대한 니즈도 갖췄고 기획이 요구한 '솔직한 이야기' 에 대한 해답도 마련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직하나는 기가막혀' 라는 업의 본질 역시 남겼구요
음... 개인적으로 맘에 듭니다!
이제부터 TVC 스토리 구성이 진행되어야 겠죠. 직장에서 미운 상사의 공감 스토리를 푸는게 당연합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는 너무 많죠, 자칫하다가는 차태현의 조지아 커피 광고의 아류로 전락해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때는 카피로 반짝임을 주도록 해야합니다.
같은 소설이라도 제목이 어떠냐에 따라 판매부수가 다른 법이니까요
상사들의 직급을 적어봅니다
사장, 이사, 국장, 차장, 과장, 대리, 사원
말장난을 시작합니다.
제사장, 남이사, 청국장, 세차장, 극과장, 밧대리, 감사원
단순 말장난을 벗어나기 위해 타당한 이야기를 붙여보겠습니다
- 실현불가 주문만 외치는 그대는 사장인가, 제사장인가
- 책임질 일만 나몰라하는 그대는 이사인가, 남이사인가
- 일을 받으면 묵히고보는 그대는 국장인가, 청국장인가
- 침 튀기며 설교만 하는 그대는 차장인가, 세차장인가
- 2달연속 밤새본적있다는 그대는 과장인가, 극과장인가
- 밥만먹으면 방전되시는 그대는 대리인가, 밧대리인가
- 사사건건 고자질 하시는 그대는 사원인가, 감사원인가
팀원들에게도 도움을 받고 해서
이렇게 7가지 이야기가 구성되었습니다.
아...뭔가 뿌듯합니다. 의기양양 회의에 가져갑니다.
팀원 및 국장님이 아주 좋아하십니다. 그런데 사장님이 이건 경쟁PT에 못가져 간답니다.
너무 자극적이랍니다
팀원들이 지원사격을 해줍니다. 가져가게 해주세요!!! 재밌다구요!!
결국 그림을 안붙여가고 텍스트만 파워포인트에 얹혀 제일 뒷페이지에 외전 성격으로 붙이는 조건하에
PT 현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이례적으로 카피만으로 경쟁PT에서 좋은 결과를 거뒀습니다.
광고주는 생각보다 쿨했어요.
2주간의 회의와 촬영을 거쳐 내일부터 7편이 동시 상영됩니다
살짝 먼저 보여드릴께요. 가볍게 보시고 웃으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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